자크 아탈리는 ‘노동’의 의미를 달리 본다.
상품을 만들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만 ‘일’이 아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일자리를 잃고 재교육을 받는 것도 ‘노동’이다.
이 또한 충분히 사회에 가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내가 진료를 받았기에 의사는 일자리를 얻게 되지 않았던가?
내가 교육을 받기에 교사들은 수당을 받게 되었다.
나는 세상이 굴러가는 데 충분한 ‘역할’을 한 셈이다.
이런 잣대로 세상을 바라보면 ‘잉여인간’이란 없다.
그러니 직업이 없다 해서 주눅들 필요는 없다.
백수인 나 덕분에 누군가는 나 같은 이들을 돕는 의미 있는 일을 하게 됐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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