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과연 이루어져야 하는 것일까
꿈은 과연 이루어져야 하는 것일까.
게 한마리는 약 1만 5천개의 알을 낳는다.
그 알이 모두 부화한다면 바다와 해변은 온통 게로 뒤덮힐것이다.
나에게 꿈을 이룰만한 재능이 있을까.
근거없는 자신감따위 아무도 인정하지 않는다.
주제도 모르고 깝치는 놈에게 운명같은건 존재하지 않는다.
부자유를 한탄하기전에 흔해빠진 시시한 일상에 감사해야하지않을까.
자신을 믿고 꿈을 쫓는 사람을 나는 왜 용서할 수 없는걸까.
복권을 사는건 자유고, 꿈을 쫓는것도 자유다.
꿈을 쫓는 자는 O, 그렇지 않는 자는 X 라는 식의 풍조가 일반적이라서?
나는 큰 꿈이 없어서 질투가 나서? 나는 꿈을 이룰 재능이 없어서? 나는 꿈을 이룰정도로 노력을 하지 않아서?
자신의 사명을 찾아내 사회에 공헌한다. 힘든 사람들을 위해 노력한다.
꿈이 이루어질지 말지는 둘째치고 훌륭한 꿈이다.
하지만 난 승부따위 하지않는다. 꿈이라는 링 위에 오를 생각은 전혀 없다.
그러니 얻어맞을 일도 없지. 내 소원은 단 한가지.
나는 평생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겠다고 맹세한다.
그러니 제발 누구도 내게 피해를 주지마.
내게 남보다 뛰어난 재능 따위가 있을까?
"남에게도" 라고 말할 수 없는 보통 사람보다 조금 뛰어난 무언가가..
나는 달린다. 밤에 달린다. 특별히 몸을 단련시키겠다던가 이런건 아니다.
달리는 동안만은 즐거운것 뿐이다. 달리기가 끝나면 언제나 기분이 상쾌해진다.
아무리 힘들었던 날이라도 상쾌해진다. 그리고 오늘도 열심히 살았구나 라고 착각하는것이다.
공허했던 하루가 충실해지는것이다. 정말 몸에 좋은 현실도피가 아닌가.
자기자신이란 인간이 별볼일없을뿐이지 세상이 별볼일없다고 말하지마.
큰 불행을 당해본적도 없으면서 자신이 불행하다고 말하지마.
약자인척 하지마. 약자인척해서 누군가가 지켜주기나 보살펴주기를 바라지마. 습관되니까.
책 "두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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